지난해 ‘황제주’에 등극했던 롯데칠성이 외국인 매물로 급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귀족주’인 롯데제과도 장중 한때 40만원이 무너지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26일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1만6000원(2.90%) 떨어진 53만6000원에 마감했다. 2월 들어 7.7%나 떨어져 작년 11월 1일(53만4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작년 7월 8일에 기록했던 최고가(86만8000원)보다는 무려 38.2%나 폭락한 것.
외국인이 12일부터 하루에 40∼1040주씩 매물을 내놓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도 DSK증권(470주)과 아이앤지증권(120주)을 통해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총 발행주식수가 123만7203주밖에 안 되는 데다 주가도 비싸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주가는 비교적 크게 떨어진다.
롯데칠성은 올해 주당 2000원씩 배당할 예정이어서 작년보다 500원 늘었지만 시가배당률이 3.3%로 정기예금금리를 밑돌아 외국인이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