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최용묵·崔容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한 승강기 에너지 절약 방안을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엘리베이터의 경우 홀짝수 격층 운행을 하면 한 달 최대 23.6%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층 빌딩은 엘리베이터가 2대 이상 설치돼 있다면 격층 운행 대신 고층, 저층을 나눠 운행하는 방식도 효과적이었다.
닫힘버튼을 없애도 한 달 최고 11.3%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닫힘버튼을 누르는 것 자체가 전력량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닫힘버튼을 누르면 엘리베이터 기동 횟수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전력 소비도 늘어났다.
등록 취소 기능을 장착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실수나 장난으로 버튼을 잘못 눌러 원하지 않는 층에 정지하면 시간과 전력을 낭비하게 되는데 등록 취소 기능을 장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90년대 이전에 설치된 노후 엘리베이터는 구동기를 교체하면 승차감 향상은 물론 약 50%의 전력을 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전동기를 유도기에서 동기기로 교체해도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도전동기는 전적으로 전기의 힘으로 가동되는 데 비해 동기전동기는 전기와 자석의 힘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
에스컬레이터는 유동인구가 적은 시간대에 정지시켜 놓거나 자동센서용 멀티포스트(Multi-Post)를 설치, 일정 시간 승객이 없을 때 자동으로 정지하고 승객이 탑승했을 때 다시 작동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