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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그래미 스타' 노라 존스, 방2개 월세살이 화제

입력 | 2003-02-26 19:29:00


23일 열린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미국 팝계의 최고스타 노라 존스(23·사진)가 1년반째 뉴욕의 방 2개짜리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일간 뉴욕 포스트는 존스가 애인 리 알렉산더와 또 한사람의 룸메이트와 함께 맨해튼 다리 건너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에서 월세 1400달러(약 165만원)짜리 아파트에 세 들어 살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노란 비닐로 옆을 가려놓은 3층짜리 이 아파트는 할인점인 99센트 스토어가 주변에 있고 1층엔 이발소가 있다. 존스의 히트곡 ‘이유를 몰라(Don’t Know Why)’를 작곡해 함께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제시 해리스는 노라가 사는 동네에 대해 “차 경적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존스의 아파트 부근 빵집 주인은 “그녀는 금방 동네사람들과 어울렸으며 언제나 사람들에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데뷔 CD ‘나와 함께 가요(Come Away With Me)’가 700만장이나 팔려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존스는 머지 않아 다른 연예계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맨해튼으로 이사할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존스가 세 든 아파트의 주인은 “그녀가 ‘맨해튼으로 이사 가고 싶다’면서도 ‘윌리엄스버그도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살던 존스는 1999년 텍사스 순회공연 중 그녀를 만난 해리스의 권유로 뉴욕으로 진출해 월세 500달러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맨해튼의 칵테일바에서 피아노를 치고 해리스와 함께 노래도 불렀다. 존스는 좌석 180개짜리 카바레 ‘마코르’로 옮겨 노래를 부르던 중 이곳에서 일하던 동료가 존스의 노래 테이프를 블루노트 레코드사의 브루스 린드볼 대표에게 보내면서 스타의 길을 걷게 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