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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한국축구 다시 출발!…쿠엘류감독 입국

입력 | 2003-02-27 18:26:00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연합


‘쿠엘류 축구’가 닻을 올렸다.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3)이 27일 입국해 한국축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포르투갈 국영방송인 SIC 방송팀을 대동하고 들어온 쿠엘류 감독은 “우선 한국축구에 대해 모두 알고 싶다.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정보와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 들었다.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쿠엘류 감독은 28일 박성화 최강희 박영수 등 코치진을 만나 3월29일로 예정된 콜롬비아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를 준비할 예정.

무엇보다 쿠엘류 감독은 당분간 ‘한국축구의 현실’을 아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쿠엘류 감독은 이달초 방문했을때 대한축구협회에 3가지 자료를 부탁했다. △전반적인 한국축구 구조에 대한 자료 △상비군 55명에 대한 상세한 신상명세 △선수들의 각종 비디오 자료.

한국축구에 관해선 축구인프라와 학원축구, 프로축구 등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모두 요청했다. 먼저 한국축구가 어떤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지를 파악한뒤 자신의 축구를 접목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또 쿠엘류 감독은 대표팀과 프로팀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프로 감독들을 모두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달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10개 프로팀 감독을 모두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쿠엘류 감독은 포르투갈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을때도 18개 프로팀 감독을 일일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며 대표팀을 이끌어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팀을 3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쿠엘류 감독이 선수 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정신력. 그는 “팀을 구성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가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봉사 희생 정신으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선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과연 쿠엘류 감독은 한국축구를 어떤 색깔로 만들어갈까.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