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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美軍기지 확장’ 반발 확산

입력 | 2003-02-27 18:58:00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경기 의정부시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미군기지 없는 평화도시 만들기 의정부 시민연대’와 ‘미군기지 신설 백지화를 위한 의정부 아파트 협의회’ 등 4개 단체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의정부시 민락우체국 앞에서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민연대와 주민들은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의정부시 송산동 캠프 스탠리 주변 30만평을 미군에 새로 공여하는 것은 미군기지 신설과 다름없으며 그동안 미군기지 때문에 고통받았던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주최측은 △미군기지 신설 백지화 및 LPP 전면 재협상 △기지 신설 찬반 주민투표 실시 △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신설 예정지인 송산동까지 약 2㎞구간에서 거리시위를 벌인 뒤 기지 신설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한 망루와 초소를 설치해 공사가 강행되는 것을 실력으로 저지할 방침이다.

의정부시에는 지난해 3월 한미간에 체결된 LPP에 따라 캠프 홀링워터 등 도심지 5개 미군 기지 28만8000평이 반환되지만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송산동 일대 30만평을 새로 공여지로 제공하게 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