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 설기현(24·안데를레흐트)이 슬럼프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벨기에 프로리그 메헬런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이 2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컵축구대회 16강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 것.
이날 안데를레흐트는 네다드 예스트로비치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적이 있어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뒤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설기현은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서 섰으나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2년만에 UEFA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리버풀(잉글랜드)은 마이클 오언과 대니 머피의 연속골로 오세르(프랑스)를 2-0으로 누르고 2승으로 8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오언은 후반 22분 머피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유럽클럽대회 통산 20호를 기록하면서 이언 러시의 팀 개인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