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윤봉길(尹奉吉·1908∼32·사진) 의사의 기념관이 의거 현장인 루쉰(魯迅)공원(구 훙커우·虹口공원)에 세워진다.
상하이시 훙커우구 인민정부는 4월29일 윤봉길 의사 의거 71주년을 맞아 루쉰공원 내 ‘매정(梅亭·윤 의사의 호 梅軒을 따서 지은 정자)’의 전시공간을 윤 의사의 인물기념관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인민정부는 정자 1층에 있는 윤 의사 사진전시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층 공간을 활용해 윤 의사의 유품 등을 전시하는 한편 윤 의사의 흉상도 세울 계획이다. 또 의거 당시 투척했던 수류탄과 윤 의사의 회중시계모형 제작을 윤 의사 기념사업회에 요청, 71주년 행사 때 전시할 예정이다.
윤 의사는 18세 때 상하이로 건너가 김구(金九) 선생이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한 뒤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천장절(일본왕 생일) 및 승전기념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 많은 요인을 숨지게 했다.윤 의사의 기념관이 완공되면 매년 2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상하이시 루완(盧灣)구 마당(馬當)로 소재)와 함께 루쉰 공원이 대한독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념장소로 부상할 전망이다.상하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