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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헬스]'운동 열심히했다' 생각하면 심장병 확률 낮아

입력 | 2003-03-02 18:05:00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해야할까.

비록 하루에 필요로 하는 운동량만큼 하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중보건학 역학과 아이민 리 박사는 7년 전 평균 66세 노인 7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또 그 운동량에 대해 얼마나 힘들게 느끼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그 후 7년 동안 이들을 조사했을 때 자신의 운동량이 ‘적당하다’거나 ‘많다’고 표현한 사람들은 비록 그 실제 운동량이 권장량보다 낮은 수준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병을 앓을 확률이 낮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의 저명한 학술지 ‘서큘레이션’ 최근호에 실렸다.

필요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과 적당히 운동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은 지에 대한 논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권장하는 운동량은 매일 시속 5∼6㎞ 속도로(약간 빠른 걸음) 30분 동안 걷는 것이다.

리 박사는 “권장 운동량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몇몇 연구들은 더욱 격렬하게 운동할수록 더 많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란 것.

그러나 리 박사는 “권장 운동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은 그만큼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만약 당신이 걷거나 약간의 육체적인 활동을 했을 때 그것이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스스로 그 정도에 만족하세요. 이 또한 효과가 있을 겁니다.”

(http://www.nytimes.com/2003/02/18/health/fitness/18REGI.html)

정리=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