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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지금은 연습중…

입력 | 2003-03-03 13:58:00


지난시즌 부상과 부진을 털고 올시즌 부활을 노리는 박찬호와 마무리에서 선발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김병현이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텍사스의 박찬호는 3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동안 6안타 5실점하며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들어냈다.

구위점검과 컨디션 조절 차원의 첫 등판이였지만 다소 실망스러원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전적 4승무패로 밀워키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찬호는 예전의 투구구속에 못미치는 140km대의 평범한 볼과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고질적인 사사구를 난발하는등 그동안의 부진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월27일 기상상태 악화로 실전 투구가 무산되는등 그동안 이렇다할 실전 경험이 없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흐트러졌던 자신의 폼을 다시 예전의 정상 폼으로 가다듬는 과정으로 생각하며 시범 경기 첫 등판을 테스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에리조나의 김병현도 3일 시카고하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지난 2000년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이후 첫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선발투수로서의 낯선감과 제5선발 진입을 위한 시험무대라는 긴장감과 중압감때문인지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질 못하고 제구력과 경기운영등에 미숙한 점을 들어냈다.

다소 힘든 경기를 치른 김병현은 실망보단 나름대로 단점을 분석하며 다음 경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선발 첫 등판에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님을 들어 이후 투구에선 보다 나은 모습을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박찬호, 김병현 둘다 시범 경기인만큼 큰 의미를 두질 않고, 시즌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박찬호, 김병현은 겉으로 태연한 척하지만 첫 시범경기 등판 패배이후 더욱 다급해졌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부상악몽 탈출은 물론 텍사스 제1선발로 팀의 마운드를 이끌어나가야 할 책임감마저 느껴 쉴 틈이 없다. 여기에 부동의 제 1선발처럼 느꼈던 자신의 자리가 발데스, 톰슨등 팀동료 투수들에 위협받고 있는등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어 빠른 부활이 급선무이다.

김병현도 그리 느긋하지만은 않다.

어쩜 이번이 자신의 꿈인 선발투수 진입의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는데다 선발 경쟁 또한 바티스타, 레이노소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하는 판에 한 경기, 투구 하나가 중요하게 느껴지고 있어 시범경기 등판의 성적이 중요 잣대이기에 여유를 부릴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는 6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출장하는 박찬호와 7일 애너하임전에 두번째 선발 출장하는 김병현. 자신들을 둘러싼 위기감속에 올시즌 화려한 변화에 도전하는 이 둘의 연습 투구는 계속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