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의 제왕’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사진)이 500m 실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워더스푼은 3일 독일 인첼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8차대회 남자 500m에서 35초20을 기록해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1999년 세운 실외 세계기록(35초24)을 0.04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이로써 워더스푼은 최종 9차 월드컵이 남았지만 총점 848점을 기록해 가토 조지(538점·일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자신의 5번째 이 종목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실외에서는 바람의 영향이 있고 빙질 관리도 어렵기 때문에 실내보다 기록이 저조하다. 실내 세계기록은 시미즈가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세운 34초42.
최재봉(단국대)과 이규혁(춘천시청)은 각각 8위와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국제빙상연맹(ISU)이 올 시즌 첫 시범종목으로 채택한 100m에서는 마크 닐슨(9초52)과 카트리나 르메이돈(10초43·이상 캐나다)이 각각 남녀 정상에 올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