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송종국(24·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84일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태극전사’ 송종국은 3일 홈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NAC 브레다전에서 후반 15분 아쿠나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서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보이며 팀의 2-1 승리에 한몫했다. 지난해 12월8일 SC 히렌빈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뒤 약 3개월만의 출장.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송종국은 2∼3차례 멋진 크로스 패스를 연결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안정된 수비력까지 보여줬다. 특히 송종국은 경기 종료 5분전 사실상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송종국이 절묘하게 센터링한 볼이 칼루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뒤에서 문전대시하던 반 호이동크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잡아낸 것.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차두리(23·빌레펠트)는 이날 슈투트가르트전에 후반 24분 디아방과 교체 투입됐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팀도 0-1로 패배.
또 최근 부진에 빠진 설기현(24·안데를레흐트)도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 찰레로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바세지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소속팀은 바세지오와 제스트로비치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