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임금은 11.2% 상승하고 근로시간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6700곳을 대상으로 ‘2002년도 임금, 근로시간, 노동이동 동향’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1명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194만8000원으로 2001년의 175만2000원보다 11.2%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8%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182만1000원으로 전년도의 168만4000원에 비해 8.2% 올랐다. 통상임금과 수당을 합한 정액급여는 140만8000원으로 12.1%,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41만3000원으로 13.4% 올랐지만 연장근로와 휴일근로 등 초과급여는 12만60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9% 줄어들었다.
또 5∼9명 사업장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500명 이상 사업장의 임금 수준은 2배에 가까운 185.4로 전년도의 172.1과 비교할 때 더욱 차이가 벌어져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확대됐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199.6시간(주당 46시간)으로 전년도의 202.4시간(주당 46.6시간)보다 1.4% 감소했다. 정상적인 근로시간은 주당 41.8시간으로 전년보다 0.3%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초과근로시간은 주당 4.1시간으로 11.8%나 감소했다.특히 500명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95.2시간(주당 44.9시간)으로 전년도의 199.3시간(주당 45.9시간)에 비해 4.1시간(2.1%) 줄어들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