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다다 헤어갤러리 직원 10여명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구 참사 희생자 돕기 일일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선영(李善英·28)원장 등 직원들은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 대구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고 도움될 일을 찾다가 자신들을 주특기(?)를 활용키로 하고 정기휴일이지만 문을 열었다.
인근 분평동 주민자치회도 이 소식을 듣고 이 일대 아파트 단지의 방송 등을 통해 이 행사를 홍보,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등 동참했다. 미용사들은 정기휴일인 탓에 예상보다 손님이 적었지만 대구를 직접 찾아 이날의 수익금을 전달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몇차례 더 이 같은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다. 조 원장은 “대구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3남매의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조그만 정성이지만 그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