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불같은 득점행진을 펼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신기록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그룹’중 선두 주자로 꼽히는 브리이언트는 6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3쿼터 8분3초가 지나는 순간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통산 최연소(24세193일) 1만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로써 밥 매카두가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1만득점 기록(25세148일)을 갈아 치우며 현역 NBA 최고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팀 동료 오닐이 25세341일만에 1만 득점을 돌파하며 통산 3위에 올라 있고 조던은 25세 343일만에 1만 득점을 돌파하며 역대 4위.
브라이언트는 올 1월 8일 시애틀 수퍼소닉스전에서 12개의 3점슛을 터뜨려 ‘한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수립했고 최근까지 ‘9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20점 10리바운드)-샤킬 오닐(26점 11리바운드)이 46점을 합작하고 종료 직전 로버트 오리(8점 6어시스트)가 결승 버저비터를 터뜨린데 힘입어 97-95로 승리했다.
또 전날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허리를 다친 조던(워싱턴 위저즈)은 이날 LA클리퍼스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99-8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전훈련에도 불참하며 의사가 출전을 만류했으나 조던은 물리치료를 받은 뒤 코트에 나서 24분 동안 10점 9리바운드를 챙기며 팀을 동부콘퍼런스 8위로 끌어올렸다.
조던은 경기 뒤 “사실 최악의 몸상태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향후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쉬라고 했지만 나의 미래에 더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휴스턴 로키츠는 야오밍이 자신이 기록한 21점(9리바운드) 중 4쿼터에서만 13점을 집중시키며 휴스턴에 97-95로 2점차 승리를 안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