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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숍 프로슈머 코너 '포유'…"소비자가 상품 기획· 판매"

입력 | 2003-03-06 18:53:00

LG이숍 ‘포유’의 고객 운영자인 주부 노영수씨가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LG이숍 직원들과 상품기획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이숍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 소비자가 상품 개발이나 판매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해 6월 고객들이 쇼핑 테마를 정해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슈머 코너 ‘포유’를 열었다.

‘전셋집을 위한 인테리어 전문 매장’, ‘초보 엄마를 위한 육아 가이드 샵’, ‘아내를 감동시키는 100가지 선물’, ‘30대를 위한 패션 제안’ 등 소비자가 만든 64개 코너가 운영 중이다.

이 코너는 소비자 편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장점. 또 한가지 주제에 따라 모든 상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상품구매 담당 바이어 한두 명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할 일을 고객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포유 코너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상품 기획으로 하루 접속 건수가 3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LG이숍은 방문자 수 등을 따져 뛰어난 실적을 낸 운영자에게 매주 5만원, 매월 2만∼30만원의 적립금을 주고 있다.

LG이숍은 또 고객 평가단 1만5000명, 전문가 집단 200여명, 일반 회원 등으로부터 상품 정보를 받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고객들이 올린 쇼핑정보 상품정보 등을 주제별로 모아 격주로 상품정보 웹진 ‘THE VIEW’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청소기 관련 상품정보는 청소기 종류, 흡입력, 최신 청소기 등 100여명의 소비자가 올린 알찬 정보가 A4 25쪽 분량에 이른다.

LG이숍 김기호 상무는 “프로슈머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한 뒤 매출이 20∼30% 정도 늘었다”며 “인터넷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정보가 쌓이는 생활쇼핑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