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이라는 ‘대대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로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아들이 아버지를 닮는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축구계에서도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이 축구 선수로 활약, 명성을 떨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축구 스타부자는 네덜란드의 크루이프 부자.
70년대 네덜란드의 최고 축구 스타였던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조르디는 지난 95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했고 잉글랜드의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2002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의 16강전에서 무너졌던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파울로 말디니도 부자 선수 출신.
파울로는 프로명문 AC밀란에서 뛰고 있으며 아버지 케사르는 한 때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 팀에서 부자가 같이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축구 황제 펠레의 아들인 에딘호도 브라질 산토스, 독일의 축구 영웅인 프란츠 베켄바우어의 아들 스테판과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였던 에우제비오의 아들 로베르토 등도 아버지의 대를 이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가장 빛을 발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차두리와 마라도나 주니어.
차두리는 70~80년대 한국 축구의 최고 스타였던 차범근씨의 아들로 축구 명문 고려대와 국가대표를 거쳐 지금은 독일의 분데스리가 빌레펠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버지를 닮은 빠른 발과 순발력, 체력까지 갖추어 그 기량이 나날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라나고 있는 선수.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들 마라도나 주니어도 타고난 축구감각으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나폴리클럽 청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마라도나 주니어는 20001년 14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어 아버지의 천부적인 재능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평가.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1부 리그 팀인 클라이드 등의 빅리그에서 영입을 희망하고 있어 지금의 성장세라면 향후의 진로에 따라 아버지를 뛰어 넘는 대스타의 탄생도 가능하리라는 예상이다.
앞으로도 녹색그라운드 위에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아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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