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어느 나라 골퍼들이 라운딩을 가장 많이 할까?” 언뜻 미국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한국을 포함한 세계 17개국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답은 인도. 엄청난 빈부격차와 카스트제도로 유명한 만큼 ‘돈 많고 한가한’ 골퍼들이 많기 때문인 듯하다.
이 밖에도 이 설문조사에는 “직장 상사가 러프에서 볼을 건드리면서 플레이를 한다면 따질 수 있느냐” “역사상 최고의 골퍼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함께 라운딩을 하고 싶은 골퍼는 누구냐” 등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는 누구냐라는 질문에는 잭 니클로스라고 답한 골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니클로스는 17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라운딩을 함께 하고 싶은 골퍼로는 타이거 우즈, 라운딩을 하고 싶은 골프장은 미국의 오거스타 내셔널과 페블비치가 선정됐다.
아마추어들도 한번쯤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골퍼들은 “어느 대회에서 우승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마스터스, 브리티시 오픈, US 오픈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이 1위를 한 문항도 있다. “내기 골프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바로 그것. 70%가 “그렇다”고 대답한 남아공을 제치고 한국이 78%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평균은 40%.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각각 6%, 7%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화가 나서 골프 클럽을 부러뜨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미국이 18%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평균(12%)에 크게 못 미치는 7%. “반칙을 하는 직장 상사에게 따질 수 있느냐”는 질문엔 다혈질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골퍼들이 1위(96%)를 차지했다. 반면 유교문화의 유산이 남아 있는 한국에선 평균(62%)보다 낮은 56%가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