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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우리銀 “삼성, 우리가 간다”…챔피언전 진출

입력 | 2003-03-07 17:36:00

7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신세계 경기에서 우리은행 캐칭이 신세계 정선민과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연합]


우리은행 여자농구팀이 창단된 것은 1958년. 국내 최고(最古) 역사를 지닌 팀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85년 전국체전 우승이후 18년 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우리은행이 모기업이 후원을 맡은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18년 묵은 한을 풀 수 있을까.

우리은행 한새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신세계 쿨캣과의 3차전에서 85-67로 승리, 1패 뒤 2연승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99년 겨울리그와 2001년 겨울리그에서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두 번 모두 신세계에 발목이 잡히며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우리은행으로선 빚을 갚은 셈.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정규리그 2위 삼성생명 비추미와 10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에 4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심판판정시비로 얼룩지며 오점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높이는 물론 속공에서도 신세계를 압도하며 63-51로 앞서 나갔다. 신세계는 1쿼터 초반 0-4로 뒤지자 1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정선민(20점 3리바운드)을 곧바로 코트에 투입했지만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점수차를 더욱 크게 벌려나갔고 심판 판정시비가 불거진 것은 종료 4분27초를 남기고. 71-56으로 우리은행이 앞선 상황에서 신세계의 정선민이 골밑을 파고들던 우리은행 서영경의 팔을 붙잡는 순간 임영석 주심의 파울 휘슬이 울리자 신세계 이문규감독이 강하게 항의한 것.

결국 경기는 임주심과 이 감독의 언쟁으로 번지며 5분여 간 중단된 뒤 재개됐지만 이미 신세계는 경기를 포기한 듯 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캐칭(22점 18리바운드) 조혜진(17점) 이종애(15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고 리바운드(41-31) 속공(12-5) 등 전 부문에서 앞섰다.

한편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전망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경험은 없지만 삼성생명에게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정규리그에서도 삼성생명전에서는 출전선수를 달리 했는데 챔프전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1Q2Q3Q4Q합계우리은행(2승1패)3119132285신세계(1승2패)1717171667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