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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통신]수술환자 음악 들려주면 혈압 회복 빨라

입력 | 2003-03-09 18:15:00


음악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 아닐까.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삭막할 것이고, 인류의 문화는 형성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17세기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콩그리브는 “음악은 사악한 우리 마음을 달래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음악이 인간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 1초에 한 박자씩 연주되는 빠르기의 현악기 음악이 우리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음악이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사실이라면 환자들에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음악이 수술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뉴욕에서 있었다. 평균 연령이 74세인 40명의 백내장 수술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수술 전, 수술 중, 그리고 수술 직후에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듣게 했다. 다른 그룹은 일상적인 간호만을 했다.

환자들의 혈압은 평균 140/90mmHg로 정상이었으나 수술 직전에는 159/62mmHg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음악을 듣고 있었던 그룹은 혈압이 곧 정상으로 내려갔으며 수술 중에도 의사와 대화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음악을 듣지 않은 그룹은 높은 혈압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한편 위스콘신대는 음악과 심혈관 질환에 대해 연구했다.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45명의 환자들에게 20분 동안 고전 음악을 듣게 했더니, 환자들의 심박동 수와 호흡 수, 그리고 심장의 산소 요구량이 곧 정상으로 바뀌었다.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전문의들은 자신에게 맞는 음악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은 인간의 기분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료=하버드 남성 의학, 제공=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