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TV에서 ‘대통령과 평검사 토론회’를 시청했다. 현재 우리는 북한의 핵 시설 가동과 이라크 전쟁 우려 때문에 종합주가지수 550 선이 붕괴되고 민심이 어수선한 가운데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일선 검사들의 대화를, 그것도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생중계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이익집단들이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을 때마다 형평성 운운하며 대통령과의 대담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대통령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시급히 시행돼야 할 수많은 정책들이 지연되고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강경래 서울 노원구 월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