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로 사관학교 출신 여성 장교가 탄생한다. 13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리는 제57기 해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 182명 중 여생도 21명이 소위 계급장을 단다. 1999년 56대 1의 경쟁을 거쳐 ‘금녀의 벽’을 깨고 처음으로 해사에 입학한 이들은 4년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각종 군사 훈련과정을 마치고 해군 초급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
이번 졸업식 수상자 8명 중 안효주(安孝珠·국제관계학과)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김옥희(金玉熙·정보통신공학과) 생도가 유엔군사령관상을 받는 등 여생도 4명이 수상자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졸업생 중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이창현(李昌玹·국제관계학과) 생도의 여동생 이현주(李賢珠) 생도는 해사 해양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해군은 졸업식장 앞 해상에는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과 잠수함 이종무함 등 10여척의 환영 전단(戰團)을 배치하고 거북선의 총통 발사, 대잠 초계기와 헬기 비행 등의 다양한 축하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