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박성현
국가대표 박성현(전북도청)이 하루에 양궁 세계신기록 두 개를 쏘았다.
박성현은 12일 경북 예천 김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50m에서 36발을 쏴 350점을 기록, 종전 세계최고기록(345점·김문선)과 이희정의 한국최고기록(346점·비공인세계신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2001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은 개인 싱글라운드 종합 1388점으로 정창숙이 갖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 겸 한국기록(1384점)도 깨며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도청은 싱글라운드 단체에서도 4101점으로 비공인세계신기록(종전 4094점)을 세워 이날만 3개의 세계신기록이 터졌다. 이 가운데 박성현의 50m와 싱글라운드 기록은 이 대회가 국제양궁연맹(FITA)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곧바로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전북도청의 단체기록은 ‘3개국 이상이 참가한 대회에서만 단체 세계신기록을 인정한다’는 FITA규정 때문에 비공인 기록으로 남았다.
여자국가대표를 맡고 있는 전북도청의 서오석감독은 “우리 팀에서 한꺼번에 세계신기록이 나와 기쁘다. 겨울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박)성현이가 제 실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