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USA 투데이와 LA 타임스 등 일간지에 이어 CNN방송도 동해 해역을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East Sea)’로 병기하기 시작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12일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CNN방송은 그동안 동해와 관련한 보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거나 아무런 표기를 하지 않았지만 5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전투기들 미국 정찰기에 접근 위협’ 기사를 보도하면서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장을 통해 CNN의 이슨 조던 국제담당 사장을 면담하고 지난달에는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CNN 본사 담당자를 면담하는 등 미국 언론사들에 동해 표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대사관은 앞으로도 미국 언론매체에서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는 사례를 발견할 때마다 해당 언론사에 동해 명칭을 사용해 달라는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