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주 수요와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지역 전세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0.10%)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으나 강동구(0.66%)와 서초구(0.14%)가 크게 올랐다.
특히 강동구는 잠실 재건축 이주 수요를 흡수하면서 매물이 크게 부족한 편이다. 고덕시영 17평형이 500만원 오른 6000만∼6500만원, 고덕 배재현대 30평형이 1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삼성동 해청, 역삼동 개나리, 잠실주공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세물량이 귀한 편이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주공2단지가 최근 재건축 승인을 받아 평형별로 1500만∼2250만원씩 떨어져 강남권 전세금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잠실주공 2단지는 10월말까지 이주가 완료된다.
강서권은 관악구(0.50%)와 동작·영등포구(0.26%)가 크게 오르고 금천구(―0.41%)와 구로구(―0.12%)는 떨어졌다. 특히 관악구는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 봉천동 도시개발아파트 25평형이 10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권에서는 마포·성동구(0.48%)와 도봉구(0.41%)가 20평형대 전세물량 부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구 공덕동 삼성사이버 24평형이 5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지역은 중동(0.79%) 일산(0.11%) 분당(0.07%) 평촌(―0.01%) 산본(―0.07%) 순으로 변동률을 보였다. 특히 중동신도시 상동은 올해 초까지 입주를 마쳐 전세물량이 거의 없는 편이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구리(0.41%)가 크게 오른 반면 안산(―0.21%)과 의정부(―0.01%)는 하락했다.
DUAPI 지수2003년 1월 4일 기준서 울신도시수도권113.17(0.08)106.34(0.17)112.09(0.24)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