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대단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축구 교토퍼플상가에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이 지난해 일본 축구담당 기자들의 2002년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것.
박지성은 MVP 투표 결과 총 258표 중 7표를 획득, 일본의 축구 스타 나카타 히데요시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그 동안 일본에서의 활약을 짐작케 했다.
전체 1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170표의 압도적인 수를 얻었다.
이는 주빌로 이와타에서 J리그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상이 큰 점수를 주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2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이나모토 준이치.
이나모토는 축구 실력 외에 곱상한 외모로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선수로 이번 투표에서는 기자들의 투표인 관계(남자들이 대부분임)로 24표로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상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선수이고 최고의 스타들이다.
박지성은 외국인 선수이면서도 이만큼의 표를 얻어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큰 것.
국수주의가 심한 편인 일본 사회에서 이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그의 축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겸손함, 성실함 등 인간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해주었다는 의미.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이적 후에도 사생활이나 대인 관계에 있어서 한 번도 문제가 없을 만큼 실력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한때 부상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박지성이지만 최근 다시 경기에 출장할 만큼 회복.
한국 축구의 대들보 박지성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멋진 선수로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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