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도난된 신용카드는 토요일 오후 의류매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LG카드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조기경보시스템’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토요일 의류매장에서 카드분실에 의한 부정사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부정사용은 요일별로 토요일이 19.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목요일(18.9%), 일요일(16.4%) 순이었다. 부정사용금액은 매출 건당 평균 30만∼50만원에 달했다. 부정사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를 살펴보면 의류매장이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시계점(13.9%), 유흥주점(8.7%), 귀금속점(8.3%), 백화점(7.1%)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시간대(정오∼오후 6시)가 37.4%로 가장 많았고 야간(오후 6시∼자정)과 새벽시간(자정∼오전 6시)대가 각각 22%였다. 오후시간대에 부정사용이 몰리는 것은 매장이 가장 혼잡한 시간에 정상적인 사용으로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흥업소는 새벽시간에, 백화점 및 쇼핑몰은 오후시간에 부정사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를 통해 1000건의 세금탈루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총 37회에 걸쳐 실시된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에 당첨된 카드사용자 259만명 중 1031명이 실제 거래 없이 결제 기록을 위장한 카드 가맹점과 거래한 것으로 밝혀져 당첨이 취소되고 일부는 세무조사를 받았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