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입지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해당 지역과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이 전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에너지 현실을 고려할 때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입지 결정은 더 이상 사업자와 해당 지역간의 문제일 수는 없다. 대체에너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실용화될 수 없는 현실이라면 당분간은 원자력이 현실적으로 주요한 에너지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이는 꼭 필요한 국가 기간시설인 것이다. 정부와 사업자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사업 추진의 투명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공약성 지원이 아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양영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