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연어의 몸속에 초미세 칩(chip)을 넣어 회유경로를 규명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양양내수면연구소는 19일 오후 2시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서 ‘2003년도 어린 연어 방류행사’를 갖고 연어 치어 500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특히 이 중 10만마리는 지느러미 일부를 절단하고, 머릿부분에 ‘마이크로 와이어 텍’이라는 초미세 칩을 처음으로 삽입, 방류장소와 시기 등을 담는다. 이번에 삽입된 칩은 머리카락 모양으로 생긴 원통형으로 지름은 0.1㎜, 길이는 0.5㎜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는 지난해 10∼11월에 동해안 지역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에서 알을 받아 부화한 뒤 사육해 몸길이 5∼7㎝로 성장한 것.
양양내수면연구소는 “어민들의 조업과정에서 어획되거나 모천(母川)으로 회귀한 연어의 어획장소와 개체수 등을 분석하면 방류한 연어의 성장과정과회유경로, 방류시기별 회귀량 등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업과정에서 지느러미가 잘린 연어가 붙잡힐 경우, 양양내수면 연구소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양양내수면연구소 1000만마리, 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220만마리, 삼척시 내수면개발사업소 250만마리 등 총 1475만마리의 어린 연어가 방류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포획된 연어는 5만9932마리로 2001년보다 36.8% 늘어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양=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