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신(2m23) 농구선수 하승진(18·삼일상고 3·사진)이 미국 농구 관계자들로부터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고 돌아왔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한 테스트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씨(45)는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SFX사의 농구담당 매니저들이 모두 승진이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경우 1라운드에서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NBA 사무국의 지시로 당초 예정됐던 NBA 11개 구단만의 테스트가 무산된 뒤 하승진은 로스앤젤레스 소재 SFX사의 체육관에서 농구 담당 트레이너의 지도로 오전 기술훈련, 오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나눠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현역 NBA 선수들을 관리하는 SFX사 소속 농구 매니저 10여명이 하승진을 테스트했고 신장과 파워 유연성 순발력은 당장 NBA에 내놔도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하씨가 전했다.
하승진은 올 7월이나 8월 중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SFX사 소속 NBA 선수들의 훈련 캠프에 참가한 뒤 NBA 29개 구단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NBA는 외국인이라도 만 18세가 넘어야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하승진은 내년에 정식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