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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발렌시아-아약스-인터 밀란 챔피언스리그 8강

입력 | 2003-03-20 10:30:00

발렌시아(스페인)의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욘 카류가 2번째 골을 넣은 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골세레모니를 하고 있다.[AP]


스페인의 발렌시아, 네덜란드의 아약스 및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죽음의 B조’에서 3위에 처져 마지막 경기를 꼭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있던 발렌시아는 아스날(잉글랜드)을 홈으로 불러들여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욘 카류가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이날 승리로 단숨에 B조 1위로 뛰어오르며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아약스(네덜란드)는 이탈리아 AS 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8강에 올랐다. 아약스는 1996∼97시즌 준우승 이후 6년만에 8강에 무대를 밟게됐다.

A조의 인터 밀란은 레버쿠젠과의 독일 원정경기에서 전반 36분 마틴스 오바페미의 선취골과 종료 직전 터키 출신 공격수 에므레 벨뢰조글루의 추가골로 2-0으로 완승했다.

한편 인터 밀란과 조2위를 다투던 잉글랜드의 뉴캐슬은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바로셀로나는 후반 15분 클루이베르트의 선취골에 이어 14분 뒤 티아고 모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2002∼200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이탈리아의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네덜란드의 아약스로 확정됐다. 유럽의 ‘3대 빅리그’중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각각 3팀씩을 8강에 올려놓는 성과를 올린 반면 잉글랜드는 한팀에 머물렀다.

특기할만한 것은 최근 몇년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독일축구클럽들이 전멸한 것. 독일은 2000∼2001시즌에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2001∼2002 시즌엔 바이엘 레버쿠젠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한편 8강 조추첨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리고, 8강전은 4월 9∼10일과 24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