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조윤정(삼성증권)이 세계 3위의 강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세계 51위 조윤정은 2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나스닥100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나선 재미어 잭슨(미국)을 2-0(6-4,6-1)으로 눌렀다.
조윤정은 2회전에서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의 연인으로 지난주 퍼시픽라이프오픈 챔피언인 클리스터스와 맞붙는다.
조윤정이 '거함' 클리스터스를 침몰시킬 경우 이덕희씨(재미사업가)가 갖고 있는 역대 한국 테니스 세계 최고 랭킹인 47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단식에서 세계 59위 이형택(삼성증권)은 세계 37위 폴 앙리 마티유(프랑스)를 2-1(6-1,1-6,6-1)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세계 28위로 지난해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올랐던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와 3회전 진출을 다투며 여기서 이기면 역시 2주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휴이트와 만날 공산이 높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