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프로축구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오는 23일 전국 6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막되는 2003년 K리그는 개막전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올 시즌 상위권 예상 팀들과 하위권 팀들끼리의 대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날 경기가 전체 시즌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새로 창단된 대구 FC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리그에 합류한 상무의 전력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성남 일화와 최하위였던 대전 시티즌의 대결.
성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김도훈, 윤정환, 데니스 등을 영입 기존의 김대의, 샤샤, 신태용 등과 더불어 초호화 멤버를 구축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12개팀 중 최강이다.
이에 반해 대전은 전력상 처지긴 하지만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최근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플레이메이커인 이관우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성남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남이 지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직력에 헛점을 보였고 또 김대의가 무릎 부상을 당한 상황이라 대전으로서는 승리를 거머쥘 절호의 찬스를 맞은 것.
또 하나의 빅매치는 성남과 함께 2강으로 예상된 울산과 군부대 팀인 상무의 대결.
국가대표 미드필더 유상철과 이천수에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 도도와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최성국까지 가세한 울산. 상무는 라이언킹 이동국과 박성배, 김상식, 김영철 등 5명 정도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팀들에게 있어 경계 대상 1호인 팀.
전문가들의 예상은 울산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상무의 패기를 고려할 때 경기의 향방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프로축구,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도 재미있고 풍성한 K리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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