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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의 파워?

입력 | 2003-03-21 23:33:00


검찰이 시민단체의 논평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서한을 보내 바로 해명에 나서 노무현(盧武鉉) 정부에서의 시민단체와 검찰의 위상 변화를 실감케 했다.

서울지검 총무부는 21일 ‘참여연대 논평에 대한 서울지검 입장’이라는 서신을 참여연대에 전달, “서영제(徐永濟) 서울지검장은 한 번도 재벌비리 수사를 중지하거나 유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참여연대는 13일 서 지검장이 취임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사건 수사시 국가의 균형발전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벌수사 유보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하자 “검찰이 재벌에 대한 수사를 포기해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고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켰다”는 비판 논평을 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