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가수 마돈나와 남편 가이 리치 영화감독이 최악의 영화와 배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제23회 라지상을 ‘휩쓸었다’고 A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마돈나가 출연하고 리치가 시나리오 감독을 맡은 ‘스웹트 어웨이’가 라지상 각 분야 중 2002년 최악의 영화 등 5개 부문에 뽑혔다.
마돈나는 ‘크로스로드’로 영화에 데뷔한 팝의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고,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펜싱 코치역으로 조연상까지 받았다. 남편 리치는 최악의 감독상에 낙점됐다.
라지상 설립자 조지 윌슨은 “마돈나가 펜싱 코치로 나온 것은 2분도 채 안되지만 영화 내내 그의 멍청함에 눈과 귀가 시달린 것을 잊을 수가 없다”고 혹평했다.
‘스웹트 어웨이’는 1973년 이탈리아 영화 ‘귀부인과 승무원’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최악의 리메이크상까지 받아 5관왕이 됐다.
골든 래즈베리 재단은 약 500명의 업계 관계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팬들로부터 투표를 받아 9개 부문에 걸쳐 최악을 발표한다.
최악의 남자배우상은 ‘피노키오’의 로베르토 베니니, 남우조연상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헤이든 크리스텐센, 시나리오상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조지 루카스와 조너선 헤일스에게 돌아갔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