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 겨울 찬바람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무이자 할부 등 신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중고차 고객들이 계속 줄고 있다.
더욱이 국내 중고차 수출길이었던 중동 지역이 막히면서 시장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만 늘어나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24일 서울중고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달 중순 작성된 4월 거래 기준시세표에서 소형차는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중형차 이상 차종의 가격 하락이 컸다.
특히 배기량이 높을수록 가격 하락 폭이 커 중형차는 최대 100만원, 대형차는 최대 300만원까지 싸졌다. 또 유가 상승 때문에 자동변속 차량과 수동변속 차량간의 가격차도 다소 줄어들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