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상동신도시에서 온천수가 잇따라 발견돼 시가 온천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원미구 상동 538의3에서 대중목욕탕을 운영하는 배모씨(56)가 지하 800m에서 섭씨 25.5도의 물을 하루 평균 345t 양수(揚水)할 수 있는 온천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배씨가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온천수 전문검사기관인 H건업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온천수로 확인받은 수질검사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수질검사서에 따르면 이 온천수에는 탄산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게르마늄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에 앞서 주민 김모씨(48)도 배씨의 온천 부지에서 200여m 떨어진 상동 535의9에 목욕탕을 짓기 위해 터 파기 공사를 하던 중 지하 907m 지점에서 온천수(섭씨 28.4도)를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 암반 내 온천수 부존량을 측정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온천관광지 개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행 온천법에 따르면 지하에서 25℃ 이상의 물을 하루 300t 이상을 끌어올릴 수 있으면 온천수로 인정받게 된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