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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1650만달러…랜디 존슨 애리조나와 2년 재계약

입력 | 2003-03-25 17:51:00


‘빅 유닛’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41세가 되는 내년 이후의 연봉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투수 최고액을 받게 됐다.

존슨은 25일 구단과 총 3300만달러(연봉 1650만달러)에 2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 ‘로킷맨’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지난해까지 받았던 1545만달러와 마이크 햄튼(애틀랜타)의 1512만5000달러를 제치고 투수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타자 최고연봉은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받는 2520만달러.

존슨은 “2년 재계약이 끝나는 내후년이면 42세가 된다. 그 때에도 내 가슴 속에 야구를 향한 열정이 남아 있는 한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존슨은 지난해 다승(24승), 평균자책(2.37), 탈삼진(334개)의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애리조나로 팀을 옮긴 99년 이후 4년 연속(통산 5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괴물투수. 트레이드 마크인 탈삼진은 9차례나 1위를 차지했고 최초로 5시즌 연속 탈삼진 300개 이상을 뽑아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