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세무공무원이 딱딱한 세금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시 세무1과에 근무하고 있는 홍성선(洪性先·42·세무 9급)씨는 18년 동안의 세무공무원 경력을 바탕으로 ‘지방세 바로 보기’라는 책자를 최근 펴냈다.
홍씨는 “세무상담에 문제가 생기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계속 메모를 한 것이 출간의 계기가 됐다”며“격무에 시달리는 세무공무원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160쪽 분량으로 ‘지방세 의의와 세금의 분류와 현황’을 비롯해 사례와 판례를 곁들인 취득세 등록세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홍씨는 지난 1983년 기능직으로 특채된 뒤 1985년부터 세무분야에서 줄곧 근무해왔으며 2000년 시험을 거쳐 9급 세무공무원으로 발령 받았다.
직급으로는 공무원 초년병에 불과하지만 경력으로는 자타가 인정하는 세무전문가인 셈이다. 홍씨는 농업학교 출신이지만 전문대를 거쳐 제주대 회계학과를 졸업했고 석사과정을 거쳐 지금은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 있다.
홍씨는 세무관련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 8월부터 제주산업정보대에서 ‘재산세제’와 ‘지방세법’ 등 2과목 강의를 맡고 있다. 홍씨는 “앞으로 종합토지세 자동차세 등의 지방세를 총망라해 내년쯤 완결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