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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코비-오닐 콤비 59점 합작

입력 | 2003-03-26 17:56:00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호쾌한 ‘슬램덩크’를 선보이고 있다.[AP]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샌안토니오 스퍼스)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계획.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로빈슨은 농구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올림픽 금메달을 2차례나 목에 걸었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선 90년 신인왕, 95년 최우수선수상 수상에 이어 99년에는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13년 NBA 선수생활 동안 화려한 기량을 펼쳤던 로빈슨은 남다른 선행으로도 유명하다. 평소 불우이웃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그는 900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지체장애 어린이를 위한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26일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샌안토니오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 20분을 뛰며 10점, 5리바운드를 올려 팀의 107-94 승리를 거든 로빈슨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위한 특별한 행사에 감격스러워했다. 샌안토니오 선수들과 구단이 마련한 10만달러의 기금을 로빈슨이 설립한 특수학교에 전달하는 의식이 열린 것. 로빈슨은 “동료들이 보여준 애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따뜻한 인간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는 50승20패를 기록, 서부콘퍼런스에서 세 번째로 50승 고지에 올랐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28점)가 4쿼터에만 4연속 3점슛을 포함해 15점을 집중시킨 LA레이커스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108-91로 제압했다. LA레이커스 샤킬 오닐은 31점을 터뜨렸다.

마이클 조던(25점)과 제리 스택하우스(24점)가 공격을 이끈 워싱턴 위저즈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5-91로 눌렀다. 워싱턴은 이로써 동부콘퍼런스 8위 밀워키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6일 전적

클리블랜드 124-103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 108-91애틀랜타

미네소타 108-91마이애미

샌안토니오 107-94밀워키

워싱턴 95-91포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