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한국의 유일한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석(24·한진중공업)이 맞수 라빌 나차에프(29·우즈베키스탄)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김민석과 나차에프는 지난해 10월5일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전에서 22초86에 똑같이 터치판을 두드려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공동으로 우승을 차지한 라이벌.
26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3회 아레나 코리아오픈 수영선수권대회. 김민석과 나차에프의 재대결은 접영 50m에서 벌어졌다. 김민석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 자유형 50m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
이 바람에 나차에프는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50m에서 독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접영에선 달랐다. 김민석은 손가락 한마디 차이로 먼저 터치판을 두드려 25초17로 우승을 차지했다. 나차에프는 0.06초 뒤진 25초23.
한편 고교생 이현승(서울 대원외고 2학년)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54초72로 골인, 조성모(1분55초73·고려대 1년)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