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콜롬비아전… 다시 뭉친 ‘태극전사’‘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한국축구대표팀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의 데뷔무대인 29일의 콜롬비아전에서 뛸 ‘2002 월드컵태극전사’들이 2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욱 안정환 김남일 설기현 최용수. 골키퍼 김용대(김남일의 뒤쪽)는 2002월드컵 멤버가 아니지만 이번에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부산=최재호기자 choijh92@donga.com
“2002월드컵 4강 분위기를 이어갑시다.”
27일 22명의 태극전사를 처음 만난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을 통해 높아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라고 주문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대표선수들을 만난 쿠엘류 감독은 “한국축구는 월드컵 4강에 오르며 인기가 치솟았고 그에 따라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금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지만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 때나 경기 때 즐겁게 축구를 해라. 그래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엘류 감독은 미팅이 끝난 뒤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내일 오후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포백시스템을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베스트11은 이미 머릿속에 그려놓았습니다.”
쿠엘류 감독은 “29일 콜롬비아전에선 적절한 교체로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데 중점을 두겠지만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유상철은 주장으로 선임됐다.
부산=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