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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섹스파일] 적당한 성행위 횟수는 일주일에 ‘두 번’?

입력 | 2003-03-28 14:30:00


‘아내와 주 3회 이상 섹스를 할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된다.’

오늘날 법에 만약 이런 내용을 담은 나라가 있다면 전 세계적인 토픽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이없는 일이 불과 60년 전 ‘문명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다. 아내와 주 3회 이상 성행위를 한 남자가 법정에서 변태성욕자로 처벌을 받은 것.

1943년 미국 미네소타 고등법원은 당시 42세의 한 남성에게 ‘성적 변태자’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 능력이 있으며 6명의 자녀를 둔 지극히 정상적인 미국인이었다. 유죄 판결의 요지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아내와 성교를 하는 등 성욕이 지나쳤다는 것. 재판 결과에 의하면 1주일에 3회 이상 섹스를 해서는 안 되며, 그 이상의 섹스는 ‘변태’다. 섹스산업의 대국인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다.

이와 반대로 고대 중국에서는 섹스의 횟수를 늘리기 위해 섹스시 사정을 하지 않는 방법이 권장되기도 했다. 동양의 ‘성서(性書)’ 소녀경에 나오는 ‘접이불루(接而不漏)’가 바로 그것. 여인을 자주 접하되 사정은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정을 하지 않으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섹스할 수 있고 여인에 대한 애정도 식지 않는다는 것. 즉 성행위시 사정을 하지 않아야 정력이 좋아지고, 오래 산다는 이야기다. 이는 사정을 함으로써 피의 농축액인 정액이 배출돼 몸이 쇠약해진다는 측면에서 언뜻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정을 하지 않으면 정액을 저장하는 정낭이 붓고 전립선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사정관과 전립선 요도가 부어 결국에는 사정장애와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자주 사정을 하면 이 기관들이 심한 자극을 받아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그러면 도대체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섹스를 하고 사정하는 것이 적당할까?

정확한 의학적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학계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성행위와 사정이 몸에 가장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립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인 정액 배출이 병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 물도 하루만 고이면 썩는다. 하물며 염증이 생긴 정액이야 말해서 무엇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