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아가시(33·미국)가 ‘제5의 메이저’ 나스닥100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620만달러)에서 3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루며 아내 슈테피 그라프의 최다승 기록을 깨뜨렸다.
세계랭킹 2위 아가시는 지난달 31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5위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1시간11분만에 2-0(6-3,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 대회에서만 18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아가시는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5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는 아내 그라프의 기록(5회 우승)을 넘어선 이 대회 최다승 기록. 아가시는 이로써 통산 57승째를 올렸다.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비스 리턴이 주무기인 아가시는 이날 바람 부는 날씨 속에서도 69%의 높은 첫 번째 서브 성공률로 8개의 에이스를 낚았다. 약점으로 꼽혔던 서비스가 위력을 보이면서 손쉬운 승리를 낚은 것.
시즌 3승을 거둔 아가시는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115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