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1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31일 미국 미시건주 오번힐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새크라멘토 킹스의 경기. 디트로이트는 2쿼터 한때 21점, 4쿼터 시작전 10점이나 뒤져있던 경기를 뒤집으며 99-8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경기종료 7분32초를 남기고 콜리스 윌리엄슨의 미들슛으로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새크라멘토는 4쿼터에서 무려 21개의 슛을 던졌지만 단 4개만 림을 통과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경기종료 전 5분8초 동안 단 한 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자유투만 한 개 넣은 것이 전부였던 새크라멘토는 패배를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 새크라멘토는 6연승 마감.
99∼2000시즌까지 새크라멘토에서 뛰었던 윌리엄슨은 자신이 올린 19점 중에 15점을 4쿼터에 집중시켜 친정팀을 울렸다.
한편 NBA 29개팀 중 최고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맞아 119-95로 승리했다.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33득점을 올렸고 스티브 내쉬와 식스맨 닉 밴 엑셀도 각각 14점과 19점을 보태며 승리를 도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팀 던컨이 33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뉴올리언스 호니츠에 92-90으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던컨은 88-86으로 앞서던 경기종료 32초 전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이날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밀워키 벅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명암이 교차됐다.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승리한 밀워키(35승39패)가 덴버 너기츠전에서 패배한 워싱턴(34승39패)을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선 것.
또 서부콘퍼런스 7위로 갈 길 바쁜 지난해 챔피언 LA 레이커스도 이날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98-119로 발목이 잡혀 3연승을 마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