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경기에도 ‘효자 상품’은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효자 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으나 단지 내 상가 분양현장에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에 분양한 ‘천안 불당 아이파크’(1046가구) 단지 내 상가 입찰에는 19개 점포 분양에 200여명이 몰려 모든 점포가 그 자리에서 동이 났을 정도다.
단지 내 상가의 특징은 테마상가나 근린상가에 비해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것.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쉬워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 주택과는 달리 한 사람이 여러 점포를 분양받을 수 있는 데다가 분양 뒤 매매 등에 있어서 별다른 규제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대로 진입하면서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 상가에는 수천만원씩 프리미엄까지 붙는 추세.
이에 따라 건설회사들도 상가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까지 9개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할 예정. 이 가운데 이달 분양하는 경기 파주시 ‘자유로 아이파크’와 5월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상가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상가 분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건영 한진중공업 등 일부 건설회사는 대단지 아파트 주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상가를 분양 중이다.건영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캐스빌’의 상가 점포 50개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 가구수는 87가구지만 인근에 5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데다가 대형 상가가 없어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한진중공업도 강남구 논현동에 짓는 아파트 ‘한진아르세움’의 상가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에는 81가구가 입주하지만 주변에 28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경기 용인시 기흥에서는 아파트 ‘태영레스빌’의 상가 점포 8개(8.21∼18.79평)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에는 400가구가 입주할 예정. 평당 분양가는 750만∼1900만원 수준이다.
4월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위치아파트점포수면적(평)가구수평형분양방법연락처울산 문수로아이파크4601,17634∼89선착순02-2008-9282경기 의정부 호원동23470029∼46서울 노원구 상계동캐스빌501,3008725, 3202-931-9797서울 강남구 논현동한진아르세움479008127∼4402-547-4745경기 용인시 기흥읍태영레스빌88040024, 32031-715-6181서울 동작구 상도동아이파크610540021∼42입찰02-2008-9282경기 용인 죽전2차910137439∼51경남 김해 가야1625185133∼50경기 파주 자유로292741,09634∼48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