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라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은 군대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3일 연세대 영자신문 '연세 애널스(Yonsei Annals)'가 재학생 508명을 대상으로 병역의무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79.4%가 '군 복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 가지 않겠다'고 답했고, '가겠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군대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청년기를 군대에서 보내는 데 따른 사회적 손실(58.9%)과 위계질서 등 군대문화에 익숙해지는 것(20.7%), 병역비리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10.4%) 등을 꼽았다.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홍수피해 복구 등 재난시 인력동원 가능(31.7%), 젊은 세대에 대한 심신단련 효과(20.1%) 등을 들었다.
병역을 마치지 않는 남학생(151명)들은 복무형태로 카투사(39.7%), 방위산업체(27.2%), 장교(16.6%)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에 대한 주된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고된 훈련과 얼차려를 받는 곳(29.5%)'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곳(20.2%)', '사회와 격리된 곳(20%)' 순이었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는 '별 관심없다(41.1%)', '약간 관심있다(36.2%)', '매우 관심있다(4.7%)'는 반응을 보였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