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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자연과 유적이 있는 김포시 대곶면

입력 | 2003-04-03 21:45:00


한강과 서해가 휘감고 있는 경기 김포시에는 드넓게 펼쳐진 김포평야만큼이나 문화유적도 풍부하다.

또 김포지역에는 자연휴양림과 공원이 곳곳에 조성돼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이번 주말에는 김포시 대곶면에서 유적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봄을 맞은 갯마을 특유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덕포진=대곶면 신안리에 있는 사적 제292호 덕포진(德浦鎭)은 조선시대 만든 군사기지.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 때 외세에 대항한 호국 의지가 서려 있는 곳이다.

1980년 발견돼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 진영과 포대 등에 공급하는 불씨를 보관했던 ‘파수청지(把守廳址)’ 등도 발굴됐다.

포탄과 화폐 등 20여점의 유물이 덕포진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바닷가에 인접한 부지에 청소년수련장이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없다. 031-980-2965

▽교육박물관=덕포진 옆에는 김동선씨(62)가 시력을 잃어 뜻하지 않게 교직을 떠나야 했던 부인을 위해 96년 만든 교육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인성교육관’에는 각종 성적표와 교과서, 풍금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품을 자유롭게 만질 수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2층엔 1905년부터 최근까지의 교육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사료관이 있다. 3층은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된 농경문화교육관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반까지 연중 무휴로 개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031-989-8580

▽대명포구=교육박물관에서 초지대교 쪽으로 2㎞ 정도 가면 대곶면 대명리에 위치한 대명포구가 나온다. 어촌계에 소속된 80여척의 어선이 동이 틀 무렵 고기잡이에 나선다.

어부들은 김포와 강화 연안에서 고기를 잡아 곧바로 어시장에 내놓는다. 전량을 당일 처리하기 때문에 수산물이 신선하다.

봄철에 이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주꾸미와 서해의 짠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서식하는 멸치과의 물고기 웅어도 맛볼 수 있다. 선착장 주변에서 망둥이 낚시도 할 수 있다.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붉은색이 나는 인근의 약암홍염천탕에서 목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 031-988-6394

▽가는 길=서울에서는 행주대교 남단 김포 강화방면 국도 48호선을 이용하다 누산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지방도 352호선을 따라간다. 덕포진이 가까워지면 이정표가 나온다. 인천에서는 강화방면 지방도 305호선을 타고 가다 양곡에서 지방도 352호선으로 바꿔 타면 된다.

김포=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