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들은 학교에 안 가요/김종유 유은희 지음/272쪽 8000원 대화출판사
‘남들 다 보내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한국과 미국의 두 가정을 소개했다. 공통점이라면 제도권 교육 대신 ‘홈스쿨’을 선택했다는 점. 일가 친척과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힐난 가운데서도 ‘학교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믿음을 굳게 지켜 온 이들의 기록은 즐겁고 생생한 ‘또 다른’ 교육 현장을 보여준다.
한국의 김종우씨(48)는 2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 지금은 대학생이 된 큰아이와 둘째아이가 각각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 때부터 ‘홈스쿨’로 가르쳤다. 아이를 자퇴시키러 가던 추운 길, 사흘 동안 끙끙대다 아이가 결국 혼자 수학문제를 풀어낸 일, 한쪽 팔이 없는 아이를 막내아들로 입양한 이야기 등 ‘다른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겪는 고뇌와 진정한 교육에 대한 그의 고민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