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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선생의 엑셀스쿨]차트마법사 활용

입력 | 2003-04-06 17:26:00


영국 한 중학교의 수학시간.

수학선생님과 학생들은 각자 노트를 들고 길거리로 나선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를 모두 적어라”는 선생님의 주문에 따라 표를 준비한 아이들은 길거리 아무데나 앉아 지나가는 차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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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10대, 도요타 30대, 현대 25대, 재규어 2대, 포드 50대….’

1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를 표에 적어 넣은 아이들은 다시 교실로 돌아와 그래프를 그리고 토론을 시작한다.

“조사결과, 영국 사람들은 포드 자동차를 가장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런 ‘살아있는 학습’을 해 보면 어떨까? 학교가 이런 것을 해 주리라고 기대하기 힘들다면 자녀와 함께 집에서 해 보자.

먼저 새알 초콜릿 3봉지를 준비하자. 그리고 엑셀로 표를 하나 그리자. 빨강 노랑 파랑 등 초콜릿의 색깔을 표에 입력하고 그 옆에는 봉지를 뜯어서 나온 수만큼 각 색깔 옆에 기록하자.

세 봉지를 다 뜯어서 이 같은 요령으로 표를 만들면 ‘그림 1’처럼 된다.

그림1

표만 그리고 말 것이라면 그러나 엑셀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냥 숫자로 보는 것보다 막대그래프나 원그래프 등으로 보는 게 색깔별 초콜릿의 수를 한 눈에 쉽게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술전문가가 만들어 신문에 내보내는 것 같은 천연색의 화려한 그래프를 그려보자.

간단한 막대그래프는 표 전체에 블록을 씌운 뒤 ‘F11’ 버튼을 누르면 곧 바로 만들어진다.(그림2)

그림2

개인의 취향에 따라, 또는 좀 더 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 원그래프를 만들기도 하고 천연색으로 그래프를 꾸미려면 메뉴 버튼 중에서 ‘차트 마법사’를 클릭한다.

‘차트 마법사-4단계 중 1단계’라는 창이 뜨면 이 곳에서 세로막대형 가로막대형 꺾은선형 등 다양한 차트 종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그 다음 기준을 열 방향으로 할지, 행 방향으로 할지 결정하고 다음 단계에서 제목 눈금선 등을 표시할지 여부를 선택한 뒤 ‘마침’ 버튼을 누르면 정교한 그래프가 만들어진다.

그래프를 그린 다음에는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자. 혹시 노란색이 너무 많다면 과자회사에 빨간색과 파란색 색소가 모자란 것은 아닐까, 과자회사 사장이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보자. 종종 “이렇게 쉽게 표를 만드는 것을 아이들이 알면 공부를 하겠느냐”고 묻는 부모를 만나곤 한다. 나의 대답은 단호하다.

“수학은 원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번 계산을 머리로 하는 사람은 앞으로 엑셀 쓰는 사람한테 못 당한다.”

인터넷(www.excelschool.co.kr)에 표를 보다 화려하게 만드는 방법이 담긴 예제파일을 올려놓았다.

컴퓨터교육 전문가 uno21@uno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