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경영성과 상위업체와 하위업체간 수익성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5대 기업의 집중도가 심화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2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경영성과 분포 추이’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상위 5% 업체와 하위 5% 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각각 21.7%와 -16.5%로 격차가 38.2%포인트이고, 상위 25%와 하위 25% 업체는 각각 10.4%와 1.8%로 격차가 8.6%포인트였다.
이자보상비율 상·하위 25%간 격차 추이를 살펴보면 91년 이후 98년까지는 격차가 200%포인트 미만이었으나 99년 284%포인트, 2000년 391%포인트, 2001년 503%포인트로 벌어진 데 이어 작년 상반기엔 910%포인트로 확대돼 경영성과가 양호한 기업과 악화된 기업간 격차가 컸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매출액 집중도(제조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19.4%로 전년(18.1%)보다 1%포인트 커져 9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 집중도는 5대 기업이 30%, 상위 50대 기업이 54.6%로 상위 5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제조업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2년 상반기 매출액 5대 업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 기아자동차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대 기업 집중도 추이 (단위:%) 1999년2000년2001년2002년매출액15.717.118.119.4영업이익28.733.524.130.0경상이익124.5165.3374.841.6매출액 집중도는 (5대 기업 매출액/제조업 전체 매출액 x 100).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됨. 경상이익 374.8%는 5대기업 경상이익이 전체 제조업 경상이익보다 3.74배 많다는 의미. 매년 상반기 기준.
자료:한국은행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